올여름 내내 자란 파란 들판도
겨울에게 자리를 비워주기 위해 비어져야한다.
긴 장마가지나가고
열대의 낮을 빌려온 양
폭염이 쏟아붙기를 여러날
그리고 태풍의 모진 바람과 폭우를 견뎌낸 지금
그 참음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안주할 수 있게 해주신 고마우신 먹거리 님들 뒤로
<강릉시 안반대기 고령지 밭: 해발 1000미터>
저 언덕길 넘어 고향으로 추석을 지내러 가야한다.
저 산길 넘어 가면 그 산길 닮은 고향길 나오고
그곳에도 한여름 고단함을 평화로 바꾸어 놓은 많은 생명 살아있는 곳
그 작물로 인해 즐겁고 정겨운 추석길되어
발걸음 가벼운 고향길
아름다운 꽃
풍요롭게 피고
저 꽃 속에 지난 세월의 아픔을 승화시킨 아름다움
풍성한 열매 기대할 때
혼자 고개 숙이고
아름다움을 고요함으로 갈무리 한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에게 감사드립니다.
활짝 웃는 웃음으로
부모님 찾아 뵙고 형제들 뵙고 조상님께 인사드리고
즐거운 추석 명절 고향길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 계방산방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