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굴레에서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여 산에 오르는 가!
아무리 생각해도
함축된 언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초록의 생령들을 사랑했으며
자신과의 말없는 싸움으로
송두리째 무너지는
아품을 겪었을 뿐이다.
산을 사랑하기에 앞서
나를 먼저 도닥거리려
욕심을 냈을 뿐이다.
억지로 위안을 삼으려는
이별한 사랑처럼 ...
그러나
알 수 없는 영역으로
나를 던져버린 그때,
이곳이, 우주 한가운데 있는
무수한 별 중
찬란히 빛나는
하나의 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에
풀잎과 나무도 보였고
생명이 넘치는 소리도 들렸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이루어낸
3차원의 세계 ...
드높이 솟은 바위와
굽이쳐 흐르는 능선과
가장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소리 ...
이것들을 가슴에 담을 수가 있었다.
푸른 하늘과 바람도
내 곁에 존재함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아직도 알 수 없는
인생이란
무거운 굴레에서...
숨은벽 산장 산악회
은하수님의 산행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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