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엔
‘어린이날’이 없다. 1950년 4월 제정한 ‘국제
아동절’(6월 1일)과 ‘소년단’ 창립일인 6월 6일이 이를 대신한다.
6월 1일이 탁아소·유치원 어린이들의 명절이라면, 6월 6일은 실질적인 북한의 ‘어린이날’이다. 소년단원은 인민학교(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 어린이들과 고등중학교(우리의
중·고교 과정) 3학년 이하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소년단 창립일은 각종 정치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어린이날이라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국제 아동절엔 어린이들이 나름대로 즐겁게 보내고 있다. 특히 국제 아동절엔 어린이들에게 사탕·과자 등이 특별
배급된다. 대개 오전에 예술 공연, 오후엔 체육 대회 등 기념 행사를 많이 한다. 체육 대회에선 ‘무릎싸움(닭싸움)’ ‘밧줄당기기’ ‘고기잡이놀이’ 등 다양한
종목들이 펼쳐진다. 그러나 최근 경제난으로 어린이날 행사가 예전만 못하다는 게 탈북자들의 얘기다. 행사 규모도 많이 줄었고, 어린이날
선물도 평양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선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