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공부

[스크랩] "정말 필요한 것" / 법상 스님

계방산방 2008. 4. 1. 16:01
    "정말 필요한 것" 
                                                 / 법상 스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그냥 필요 한 것 말고
    '정말' 필요한 것들 말입니다.
    없으면 안 되는 것들 말입니다.
    큰 집, 큰 차, 좋은 옷, 좋은 음식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차는 없어도 살 수 있으며,
    옷이 없어도 살 수는 있습니다.
    집이 없어도 당장에 죽을 일은 아닌 것입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공기이고 물이며 대지이고 태양입니다.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금방 죽게 될 것이며,
    물도 태양도 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환경오염이 극심해 오존층이 뚫려,
    어쩔 수 없이 공기를 돈 주고 사야 하는 때가 온다면
    과연 값을 얼마로 해야 하겠습니까.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비싼 값을 부르더라도 못 사서 안달일 것입니다.
    돈은 없어도 되지만 공기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 필요한 것들은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들입니다.
    돈 주고 살 필요도 없는 것들이지요.
    우리가 돈 없이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랑이며 행복, 깨달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주더라도 
    결코 얻을 수 없는 것들의 이름입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아주 작은 행복이며 아주 사소한 것들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속에
    정말 필요한 것들은 다 들어 있습니다.
    돈이 없어도 우리는 이미 다 누리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정말 필요한 것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 더 많이 마음을 두고 삽니다.
    어떠어떠하게 되었을 때,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그 때를 행복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가장 필요한 것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정말 필요한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될 때
    지금 이 순간
    행복의 모든 조건은 이미 다 갖추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모습 그대로' 
    우린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甘露 -  켈상 추키(Kelsang Chukie Tethong) 
출처 : 금강(金剛) 불교입문에서 성불까지
글쓴이 : 참마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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