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방 2008. 4. 11. 17:12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날

모처럼 휴일이라 가까운 대관령 옛길 반정에서

선자령으로 산행할 계획을 세우고 즐거운 야생화 탐방 산행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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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괴불주머니> >

 

반정 초입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꽃이 있었다.

노란 꽃대가 우뚝 솟아 나와 다발져 핀 꽃이 눈이 쉽게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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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 제비꽃 >

 

바위 틈에 노란 제비꽃이 피어 예쁜 모습을 내보인다.

소박한 모습으로 겨울을 이겨내고 피는 야생화이기에 더욱 정감이 간다.

예쁜 꽃은 본 모습그대로 우리들에게 모습을 내밀어 기쁨을 주고

그 기쁨이 내 가슴속의 피 속으로 스며들면서 꽃과 내가 둘이 아닌 불이 (不二)임을 깨우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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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눈 꽃>

 

처음에는 연녹색으로 잎과 꽃이 구별이 되지않더니 갈수록 꽃은 노란색을 더해간다.

연록과 노란색의 조화가 잘 어울리면서 화려하지 않은 자태를 보여준다.

우리는 우리몸 중요한 것을 알고 맛난 것 많이 먹으려하고

좋은 옷으로 잘 치장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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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가 군락진 괭이눈 꽃>

 

잘 치장해도 겨울이 되면 시들어 지는 것

길가의 산죽 옆에 핀 괭이 눈 꽃은 소박한 자태로 우리의 욕심을 일깨워주면서

잘입고 잘 먹는 것보다 좀 덜 먹고 덜 쓰는 것이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정신을 맑게해주는 것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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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져 피어있는 괭이눈 꽃>

 

무리져 어울려 산다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같이 모여 잇음으로 아름다움이 더욱 살아난다.

우리네도 어울어져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참다운 아름다움일 것이다.

 

괭이눈 꽃은 왜 괭이눈 인가

열매가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해서 불리워지는 이름이라고 한다.

고양이 눈 먹이를 날카롭게 보는 눈

우리는 이꽃을 보며 자신을 날카롭게 관(觀)하는 지혜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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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호색>

 

차가운 겨울을 뚫고 나온 꽃이라 그런지 꽃색깔이 강하다.

어려움을 이겨낸 자신있는 모습이다.

겨울을 이겨내고 어려움을 극복하면 마음속에 자신감이 생겨

진실한 자기 향기를 낼수 있음인가

그 떳떳함이 눈길을 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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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

 

꼭 다물고 있는 저 꽃잎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때로는 침묵 함도 내공을 쌓는 길일 것이다.

다물고 있는 꽃잎 끝에 묵언의 아름다움이 살아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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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색 제비꽃>

 

제비꽃  시골집 돌담장 밑에 핀 제비 꽃이 생각이 난다.

꽃이 지고 열매 맺으면 조그만 열매 속에 꼭 좁쌀같은 밥이 들어 있어 그것을 따 먹던 추억이

제비꽃 올라 온 흙 속에서 피어오른다.

소박한 향수여 소박한 향기여..

 

꽃 속에서 먼 어린 시절의 추억을 여행하여 본다.

그 꽃은 어린 고향을 담을 수 있을 만큼 넓었고

우주를 다 담고 남는 넉넉함이 있었다.

겨자씨 속에 우주를 품고 있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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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하얀 자태로

하얀마음 나타내어 맑음을 보여준다.

꽃잎에 달여있는 솜털 속에서 새로운 생명의 참신함을 바라보고있다.

어느덧 그 솜털에서 베냇향이 울려 퍼진다.

생명의 여리디 여린 가장 순수한 생명의 향기에서 생명의 탄생과 고귀함을 말해준다.

고맙고 고마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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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

 

성황당 입구까지 오르니 복병이 숨어잇다.

산불방지기간으로 산행이 금지되어있었다.

기념으로 사진한장 찍고 아쉬워서

월정사 입구 전나무 숲길을 거닐기로 하고 월정사로 향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는  봄이 연등에 달려 있었다.

봄을 매달고 있는 연등은 마음의 고향가는 길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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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들이 전나무 등걸에서>

 

중궁 연변의 연변대학에서 강릉대학으로 교환교수(사진 중앙)로 오신 분이있어서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안내해 주었다.

 

이전나무 등걸은 전나무 숲길에서 가장 오래되고 커다란 나무엿다.

2년전 태풍과 돌풍으로 인하여

속이 허해진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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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무 속에서는 기쁨이 공존하였다.

삶과 죽음은 항시 공존하면서 기쁨과 슬픔도 공존하는 것인가 보다.

숨 끊어지면 바로 다음 생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태어나는 것이 불생불별(不生不滅)의 진리라 했던가

죽은 나무 등걸 속에서 웃음이 살아 있으니 삶과 죽음은 같이 있는 것인가 보다.

죽는다고 슬퍼하지 말것이고 살아있다고 좋아할 일도 아닐 것이다.

삶과 죽음은 하나이고 일어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자연의 큰 틀 속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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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호색 >

 

이곳 월정사 현호색은 빛깔이 선명하지 못하고 흰색에 가깝다.

긴 겨울 눈속에 오랫동안 잇어서 눈색을 닮아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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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정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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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

 

하얀 눈을 다 녹여 보내고 그자리에

하얀 눈꽃이 피어 올라 있다.

눈송이 만큼이나 탐스럽고 브드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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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꽃 >

 

야생화 탐방길을 마치고 돌아오는 강릉에는 벗꽃이 참 곱게도 피어있었다.

화려한 도시의 여인네와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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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피어있는 벗꽃 속에서 봄이 한웅큼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다.

벗 꽃을 시샘하는 빗방울이 꽃잎에 맺히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라 독촉하는 빗방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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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 옆에 개나리도 소담스럽게 피어 올라 있었다.

도시의 봄은 이렇게 무르익어가고

그 무르익어감 속으로 오늘 산행도 들어가면서

즐거운 야생화 탐방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