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생각들

차 한잔 같이 하고 싶어....

계방산방 2012. 7. 14. 14:02

 

차 한잔 같이하고 싶어

 

 

                                               --  이은상 (李殷祥)  ---

 

 

 

오늘은

바람이 무척 불고 비가 종일 내립니다.

일을 끝내고 방에 들어와 차 한잔을 끓였습니다.

혼자 먹기가 허전하여

 두 잔의 차를 따랐습니다..

당신과 같이 차 한잔 하고 싶은 마음으로 한잔을 더 따랐답니다.

 

찻잔은 두 잔인데

 같이할 당신이 옆에 없어

그냥 한잔은 옆에 두고 마시기로 했습니다.

차 한잔이 같이 있음으로

차 향기 속으로 당신을 느낀답니다.

당신은 나에게 향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지금 같이 하고 있진 않지만 항상 같이하고 있어

항상 그리움의 향기로 남습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날

당신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그 그리움 속에 당신을 그려봅니다.

당신은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의

어려움을 지켜주는 내사랑 이랍니다.

당신을 생각하며

나머지 한잔의 차를 마십니다.

차 향기 속으로 베어버린

당신의 그리움도 같이 마셨습니다.

내 사랑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