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료/북한여행 자료

북한을 다녀와서 3....

계방산방 2006. 3. 28. 18:14

 

 

 

이제 내일이면 모든 작업을 마무리 하고 떠나야 합니다. 그동안의 노력과 우리들의 지원사업이

잘 마무리 되고 북측사람들이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모두 인수인계를 해야합니다.

 

이것은 공조씨스템입니다. 배양실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온도를 맞추는 역할을 해야할 장비

죠. 처음부터 칸칸이 막아서 공기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한꺼번에 가동되

니 불필요한 공기와 전기등이 많이들어가 낭비가 심합니다. 참으로 애석하더군요...

그나저나 잘 가동되어 무병 건전묘가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음사항을 둘러

봅니다.

 

 

공조기로 유입되는 공기를 빨아들이는 닷트지요. 처음에는 망이씌워있지 않아 벌레등이 빨려들

어갈 수 있는데 망을 씌우지 않아서 망을 씌워줄것을 부탁해서 망을 씌웠읍니다. 하나 하나 세심

한 곳에 신경을 쓰고 잘 샆펴보아야 모든 씨스템이 정상가동되지요..

 

저 파란 하늘의 푸르름이 이닷트 속으로 빨려들어가 배양실에 파란꿈이 피어나 북한의 감자혁명

이 성공되어 식량난이 조금이나마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저 파란 하늘처럼 우리가 서로

 노력하고 도와준다면 통일의 발걸음이 조금은 빨라질 수 있겠지요... 파한하늘이여 !! 제발 부탁

드립니다..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북한의 전기 사정이 않좋아 간간히 전기가 끊기는 관계로 발전기도 설치해 주었읍니다. 100키로

왓트자리 대용량입니다. 그러나 걱정입니다.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기름이 없기에 일년 돌릴수

있는 기름을 확보해 주었는데 다른대로 쓰지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용량으로도 모든 설비를 다 돌리려면 조금 부족하여 부하가 걸려 발전기 온도가 올라가는 것

으로 시험발전에 확인되었읍니다. 그래서 중요하지않는 것은 가동시키지 말라고 당부드리고 왔

지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인수인계을 끝내고 숙소로 향하는 발길에는 조금더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다 했구나' 하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함께하고 있었읍니다.. 몸속에서는 서서히 긴장감

이 풀어지면서 나른해 지더군요... 

 

 

이제 마지막 밤을 위해서 북한 좋은 식당에서 석별의 만찬을 하기로 하였읍니다. 이경비는 제가

쏘기로 하였읍니다. 국보위 안내원에게 식당 소개 부탁했더니 이곳 원형식당으로 오더군요

.이곳은 외국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북한 전통음식점이라고 자랑하더군요. 주위환경이 깨끗하게

정리되었더군요. 좌측 노란옷 입은분이 조직배양기술담당이구 가운데가 저구요, 우측이 기계설

비하시는 모 중소기업의 사장입니다.

 

 

독사진 한장 찍고..]

 

 

주변 경관과 잘 계획되어진 음식점들을 찍어봅니다.

 

 

 

옆에 서있는 키가 큰 분이 민경련 사업 담당 김** 과장입니다. 술도 아주 잘합니다. 저희들 때문

에 40여일 집에도 못들어 가고 우리를 안내(?) 하느라 조금은 피곤한 모습이지요....서로를 감시

하는 것은 피곤한 일이지요...같이 지내다 보니 미운전 고운정이 들더군요  그동안 수고하셨읍니

다. 김과장님...

 

 

북한의 명요리 등록증이지요.. 밑에 접시에 있는 음식이 북한 명태 순대입니다. 내장을 긁어내고 

배 속에 온갖 요리가 된 비빔밥 같은 밥으로 명태 배속을 채운 음식입니다. 맛이 담백하고 깔끔합

니다. 나중에 명태 매운탕이 나오지요.

 

평양 소주로 그동안의 여독을 녹여내며 북한의 초가을을 소주와 함께 취해가고 있읍니다.

태어나 평생 처음 북한에 들어온 감회와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속으로 감사를 드렸읍

니다. 이제 이곳에서 식사도 끝나고 국보위 사람에게 부탁하여 같이 보통강 려관에 있는 노래방

으로 향했읍니다....

 

 

술은 참으로 좋은가 봅니다. 어느덧 술에 취하고 정에 취해서 남북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

를 부릅니다. 노래는 조선노래와 남쪽노래로 노래판에 나와 있는데 남쪽노래는 겨우 12곡 정도..

서로 가기가 부르겠다고 예약하고 노래 쟁탈전도 벌어지는 헤프닝도 속출하고.. 북한사람의 노래

도 들어보고 .. 그들의 노래는 오르지 수령님 찬가입니다....

 

10시에 노래방 영업도 끝나고 우리의 흥은 아직도 너무많이 남아 이대로 안되었기에 국보위 분에

게 부탁하고 부탁하여 노래방 접대원 한명 딸려 달라고 해서 호텔앞 잔디밭으로 자리를 옮겼읍니

다. 이곳에서 밤 1시까지 한잔술에 이야기하고 한잔술에 민족의 애환도 녹여보고.. 한잔의 맥주로

북한의 밤을 녹여내고 있었읍니다. 우리들의 통일을 녹여내고 있었읍니다... 이밤이 쉽게 가는 것

을 아쉬워하면서....

 

보통강 호텔이 생긴이래 처음있는 잔디밭 축제였다고 합니다.. 다른사람들은 감히 북쪽에서 할 

수 없는 역사를 만들었다고 국보위 참사관이 아침에 이야기 해 주더군요..

.

 

아침 8시 10분 비행기 6시에 아침을 먹고 6시 반에 공항으로 가야됩니다. 어제 너무 술을 많이 마

시고  무언지 모를 그 무엇에 취해서 과음했나봅니다. 아침  동료들이 깨워서 겨우 일어나 공항으

로 갔읍니다. 시간이 늦어 바삐서두르고 공항에 도착하여 속이 울렁거려 없는  짧은 시간 화장실

에 가서 다 넘겨내고.., 아이구~~ 힘들어... 윗 사진은 공항 화장실 휴지입니다. 그 휴지를 보는

순간 가슴이 울컥하더군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읍니다... 

 

이렇게 처음 맞는 북한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번이 불꽃이되고 실마리가 되어 계속 북쪽 지원사업과 서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합니다.  저는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북측에 가공용 감자 사업의 기초를 만들어 드리고 싶고 

중국이 그랬듯이 베트남이 그렇고 공산국가들이 다 그렇듯이 북측에 경제적 마인드를 심어주고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느끼고 우선 배고픔을 해결하고 돈을 벌어 살 살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다음에 또 사업이 지속되길 빌었읍니다....

 

 

 

올해 다녀온 것은 정리해서 올리겠읍니다...

일의 연관성때문에 먼저 작년 방문기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