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생각들

빗방울.....

계방산방 2006. 7. 1. 09:57

 

 

             -- 빗 방 울  --

 

                                 계방산방/ 이은상

 

장마비가 온다고 뜸 들이더니

아침에는 제법 부슬부슬 내립니다.

 

창문 앞에 보니

조그만 웅덩이 만들어져 있고

그 곳에 소리없이 비가 내립니다.

 

빗방울 떨어져 동그라미 파장을 만들고 있읍니다.

빗방울 떨어져 조그마한 물방울을 만들고 있읍니다.

잠시도 참지 못하고 터져버리는 물방울

퍼져가는 동그란 파문...

 

작은 파문이 일고

좀더 큰 동그라미 생기고

이내 흔적없이 사라지고

그리고 끊임없이 만들어졌다 사라지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내마음에도 파문이 일어납니다.

가족얼굴..

항상 속썩인다고 생각되는 아들녀석...

회사...

감자...

구슬땀 흘리며 감자 수확하는 농민들

이런 저런 일들이 제가슴에 파문을 만듭니다.

 

비가 그치면

빗방울의 동그란 파문이 사라지고

그렇듯이

마음속의 상념도 이내 사라지겠지요.

 

장마비가 부슬부슬내립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에 동그라미가 퍼져갑니다.

작은 동그라미 

큰 동그라미

빗물방울.....

수없이 만들어졌다 사라지는

빗물 웅덩이에

내마음이 담겨있읍니다...

빗물에도 파문이 일고

쉽게 상처받는 마음이......

       

                                            2006.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