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의 꿈
- 계방산방 -
한겨울 창고 안에서
안으로 안으로 힘을 모으고
땅속에 묻혀 꽃필 날 기다리고 있다.
알토란 같은 씨감자 꿈은
어둡고 차가운 창고에서 자라고 있다.
날 키워줄 마음 넉넉한 농부 만나
그 사랑 먹고 자라서
내 담백한 하얀 속살로 농부의 주름 메워주고
둥그런 내 얼굴로 웃음 꽃 피워
검게 그을린 농군 얼굴 환해 질 수 있도록
내 몸 쪼개어 땅 속에 묻히는 아픈 사랑으로 피어날
씨감자의 꿈은 새 봄과 함께 자라나고 있다.
출처 : 불교인드라망
글쓴이 : 계방산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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