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기행
일시 : 2005년 8월 31일~9월3일
목적 : 대북 식량지원차 평양농업과학원내에 감자조직배양시설 건설 및 감자재배 기술 이전
주관: 한국 카리타스(한국 카톨릭 사회복지위원회)
작년 북한을 다녀왔읍니다. 다녀온지 오랜시간이 지났읍니다. 이제 시간이 나서 늦게나마 정리하
고자 합니다.
<방북동기 >
제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꿈만 같읍니다. 저는 감자를 전공하였고 특히 가공용 감자 재배생리
를 공부하여 국내에서 가공용 칩 감자를 생산하여 감자칩을 만들고 있읍니다. 종종 신문에서 북
한의 식량문제가 대두되고 감자로써 식량란을 해결하겠다는 식량혁명이 북한에서 이루어지고 있
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읍니다.
그러던 중 감자를 연길 용정에서 재배하여 4~5년 꾸준히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주시는 훌륭하신
일을 하고 계시는 황용연신부님을 만나게 되어 감자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북한에 가공용감
자 사업을 한번 추진하여 농업의 기업마인드를 북한에 심어주는 것이 어떻겠냐는 저의 의견에 신
부님도 같이 길을 찾아보자고 하여 의기가 투합되어 계속 북한 관계자들과 서신교환및 사업성 검
토를 위한 만남을 갖고 일을 진행하였읍니다.
일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고 북한 관계자들을 남한에 초청하여 칩가공용 감자
사업에대한 시설도 견학 시키면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읍니다. 길을 찾던 중 북한에
서 조직배양시설을 한동 설립해 달라고 카리타스에 연락이 와서 평양에 조직배양실을 설립해 주
기로 천주교회에서 결정하게 되었읍니다. 그래서 그 기술 지원위원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되었읍
니다. 저와 같이 동행한 사람은 조직배양 기술자인 김동준님이었읍니다.
위의 사진이 중국 북한 영사관에서 북한에서 발급한 북한비자입니다. 이비자를 만들기 위해서 얼
마나 어려웠던지요. 아시다시피 북한을 방문하는 모든이들은 북한 당국의 초청장이 발급되어야
방북을 할 수 있읍니다. 8월 30일 북한 방문약속이되었다고 북한을 방문하라는 카리타스의 연락
을 받고 북경으로 갔읍니다. 그때까지 초청장이 영사관에 도착되지 않았더군요.
이튿날이면 초청장이 떨어질 것이라고 해서 호텔에서 기다리는데 다음날아침에도 소식이 없더군
요. 북경에서 북한 방문을 위해 일해주시는 분께 연락드리니 심양으로 초청장이 떨어진다고 하여
부랴부랴 비행기를 타고 심양으로 갔읍니다. 중국말도 못하고 심양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
로 북경에 서울에 연락하면서 초조하게 초청장을 기다렸는데 다시 내일 아침에 나온다고 하여북
한에서 직영하는 칠보산 호텔에 여장을 풀었읍니다. 그곳에는 북측의 고려항공 여행사가 사무실
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그래도 같은 동포라 말이 통하니 한결 낫더군요. 내일 비행기를 예약을 하
겠다고 하니 돈을 맞기라고 해서 돈을맞기고 비자를 기다리게 되었읍니다.
저녁은 호텔안에 있는 북측에서 직영하는 옥류관에서 쏘가리 회에 평양소주로 단둘이서 막연한
불안감을 달래었읍니다. 이곳에서는 아가씨라고 하니 싫어합니다. 아가씨는 북측에서는 몸을 파
는 여자로 알려져 있다면서 접대원으로 불러달라고 하더군요...ㅠㅠ 접대원들의 공연도 있었읍니
다.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중국에는 북한에서 직접 운영하는 평양관, 옥류관, 해당화등 식당이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약 30분 동안 북한의 접대원들이 노래를 불러주며 사진도 찍어준답니다.
사진을 찍을때는 꽃다발을 사 가지고 찍는 것이 예의인데 꽃다발값이 100위엔 (한화만3천원정도)
입니다. 중국 근로자들의 한달 임금이 1500위엔에 비하면 좀 비싼 값이랍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초청장이 영사관으로 떨어졌다고 연락이 와서 저희들이 영사관이 어디있는지
도 모르고 어떻게 일을 할 줄도 몰라 그곳에서 돈을 받고 일을 대행하여주는 분을 소개받아 비자
를 내게 되었답니다. 수고비로 한사람당 50불을 할수 없이 지불하고 비자를 받으니 너무 좋아 사
진을 찍어놓았지요. 나올 때 비자를 회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었거든요.
드디어 고려항공 비행기표도 호텔의 여행사에서 찾으니 마음이 들떠오르더군요. 택시로 심양비
행기장에 가서 수속을 받고 공항 안으로 들어갔읍니다.
드디어 븍측 비행기인 고려항공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읍니다. 북측을 방문하는 여행객도 많이
있더군요. 외교관, 주로 중국사람들이었고 외국사람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비행기 탑승전에 기
념사진을 찍었읍니다.
비행기에 올라타고 자리를 잡으니 북측 승무원들이 부채를 하나씩 주었읍니다. 처음에는 기념으
로 주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비행기가 낡아서 이륙할때 힘이없어 에어콘을 끄고 이륙한답니다.
그때 무지 더웁거든요. 이륙할때 부채를 부치라고 준 부채입니다.
기내 안을 보니 손가방을 올려놓는 곳에 문도 없어서 떨어질 위험이 있어 짐을 모두 의자 밑으로
넣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비행기가 너무 낡았답니다. 조금은 같은 동포로서 외국사람들
도 많이타는데 한민족의 자존심도 상하였읍니다. 그러고 보니 스튜디어스들도 다른나라 스튜디
어스보다 힘이 없는것 처럼 느껴졌읍니다. 잘살고 못사는 것이 이렇게 차이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답니다. 조금은 서글픈 심정이었읍니다.
평양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나오고 밑의 평양을보니 도로길이 아스팔트보다는 포장이 안된 도
로가 누렇게 구불구불하니
중국이나 베트남 보다 더 많이 보였읍니다. 비행기는 어느덧 평양 비
행장에 도착되었읍니다. 언른 사진기에 평양비행장을 담았지요. 혹시 찍지
못하게 할까봐 몰
래....나중에 알고 보니 비행장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허용하더군요.. 비행장에 내려 수속을 밟고
공항에 나오면 북한의 국보위 위원(우리나라 국정원과 같은 조직) 1명과 민경련 관계 일을 보는
과장 한명이 우리 일행을 따라 붙읍니다. 이 사람들이 안내하는대로 해야한답니다.
처음 안내한 곳은 김일성 광장에 있는 김일성 동상입니다. 외국에서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들은
북한에 도착하면 무조건 이곳으로 안내되어 참배를 해야된 답니다. 꽃다발을 사서 인사를 한답
니다. 였날에는 북한 방문하여 참배한다고 귀국후 혼줄이 나기도 했지요. 저희들은 간단히 머리
숙여 묵례하는 것으로 대신했읍니다. 동상이 어마어마하게 크답니다. 광장에 바닥은 모두 커다란
화강암으로 깔려있읍니다.
보이는 건물은 을밀대 공연장이랍니다. 좌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곳에 을밀대가 있읍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에 높이 솟아있는 탑이 그 유명한 주체탑입니다. 우리는 일을 하러 방문했기 때
문에 주체 탑등 여러 곳을 방문하지 못하였읍니다.
김일선 동상 좌측에 있는 기념조각상입니다.
이것은 김일성 동상 우측에 잇는 기념 조각상이구요.
간단히 사진 몇장 찍고 일하러 평양 농업과학원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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