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자료/백두대간자료

백두대간 피재~댓재 산행기(박동완님)

계방산방 2006. 4. 21. 09:56
백두대간 피재(삼수령)-댓재 36회차 (나의기준)

어 느 날: 2004.8.8(일요일)

도상거리: 26.1㎞ (포황셀파산악회 실측기준임)

소요시간: 10시간30분 (식사.휴식시간포함)

누 구 와: (마누라와함께)

주요구간: 피재(920m) -건의령()- 푯대봉(1009.9m)-구부시령- 덕항산(1070.7m)
지각산- 장암재-1058.6m(배추밭)-큰재-황장산(1059m)-댓재(810m)

차량회수: 댓재에서 휴계소 사장님 차량(화물차) 25.000원 피재이동
휴대폰 011-9797-9960 참조하십시요

피재출발:05시10분

노루매기통과05시20분

건의령전 공터-06시37분

건의령-06시50분 (휴식10분)

푯대봉갈림길-07시10분

구부시령-10시15분

덕항산-10시39분

지각산-10시55분

장암재-11시30분

큰재-13시25분

황장산-15시15분

댓재-15시35분

산행후기_

작년에 빼먹은 피재-댓재구간을 드디어 오늘 출발할려고 준비를 하는디
마누라가 나혼자안보낸다고 따라간다고 한다.
혼자가면 적적하기도 한데 잘됐군아 생각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토요일22시 미리좀 자두려고 잠을 청해보니 눈만 말똥 잠이 안온다.
그저 눈만감고 누워있다가 23시50분쯤 자리에서 일어난다.
식사준비 물준비 비상식량 챙겨서 배낭꾸리고 나니 시간은 00시20여분을
가리킨다.

차량에올라 구 대관령 고속도로를 쏜살같이 내려간다.
대관령 길옆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차량들이 밤이늦었는데도 잔뜩
늘어서 있다.
성산을 경유 차량이 뜸한 임계가는 길로 들어선다.
삽당령을 넘는다.
임계를 지나 태백가는길 하장을 지나 피재로 향한다.
가는길에 드넓은 배추밭에는 벌써 작업차량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요즈음 채소값이 폭등한다던데 농민들 허리좀 펴겠군아 생각하다보니
어느덧 지난 2월 하루종일 비와 마지막에는 눈까지 맞으면서
내려온 피재 매점앞에 도착한다. 01시40분경
날씨 무지하게 좋군 바람솔솔 매점앞에 차량주차시키고 마눌보고
잠좀자라고 하고 차에서내린다
우측 가로등 밑에 낙동강,오십천,한강의 발원지라고 삼수령표지판이
깨끝하게 서있다.

피재들머리에 대간팀이 혹시 있나하고 올라가니 화물차량만 잔뜩
주차 돼 있다.
다시차에와서 05시경부터 산행을 하기로 하고 잠을청해본다.
벌써 새벽이라 피재 고갯마루에는 화물차량이 빗발치듯 지나간다.
잠이 잘안온다.
눈만 감고 오늘 구간을 떠올려 본다 .상당히 거리가 먼구간이라는데
또 얼마나 더울까 뒤척거리다 .
04시30분경 기상 모든준비 마치고 매점 평상있는곳에서 물을 끓여
컵라면으로 이른 아침을 때운다.
이때 택시한대가 도착하면서 남,여 두명의 등산객을 내려놓고
사라진다.
틀림없이 대간꾼일 것이다 생각하고 차량을 산행들머리로
이동주차시키고 배낭메고 나서니 두사람이 올라온다.
대간하십니까 하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먼저 가라고 하고 우리는 계단을 올라 조형탑앞에 선다.
지난번에는 하루종일 비맞고 내려와서 귀챃아서 제데로
읽어보지 않은 빛물의 운명이라는 글귀를 본다.















빗물의 운명(DEStiny of the rainwater)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命으로 빗물 한가족이 大地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三水嶺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 밖에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운명을
이곳 三水嶺 만이 전해주고 있다.

피재 삼수정이라는 육각정자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올라서면
좌측으로 세 개의 기둥으로 만들어진 조형탑이 서있다.
대간길은 조형탑 뒤 숲속으로 이어진다.
다행이 이슬이 별로 없다. 벌써 밝아서 그런지 랜턴도
필요없다.
먼저간 두사람은 어디쯤갔을까.
약7분여 숲길을 내려서니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리본이 달려있다 콘크리트길로 부지런히올라간다.
여기가 노르매기 또내려간다.
한참가니 먼저간 두사람이 저만치 가고 있다.
여기서 콘크리트 길을버리고 좌측 공터로 리본이 잔뜩 달려있다.
야간산행시 알바조심 지점이다 (단체 종주팀)

숲으로 올라 경사로를 헤치고 올라간다.
두사람을 만난다 .가볍게 인사를나눈다.
어디서오셨는냐고 하니 대구에서 왔단다.
나이는 60대로 보이는데 대단한 열정과 체력이구나고생각하면서
앞서 올라간다.
작은 봉우리 두어개 오르니 길은 평지나 다름없이 좋고 거의고속도로수준이다.
바람도 솔솔 불어와서 시원하기 그지없다.
여기서 건의령까지는 임도와 갈림길을 자주만난다.
리본잘보고 특히 갈라지는 지점 알바조심



길은 갑자기 급한내림길로 이어지면서 3번째 봉우리를 진니 철사줄이 늘어져
있다 목장울타리를 넘어갔다가 왔다가 하면서 진행한다.

06시37분 건의령 전 공터에 도착한다.
표지판에 피재 5.5㎞ 건의령 500m 라고 표시돼있다.
여기도 좌우측으로 갈라지는 도로가 있다.
대간길은 직진

06시50분 좌우로 훤하게 뚤린 비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여기가 건의령인가보다.
길건너로 바라보니 나무에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무엇할려고 그런지 돌을 잔뜩 쌓여 있다.
여기앉아서 잠시 땀을닦고 휴식을 취하면서 사과1개를 먹는다.
고갯길쪽에서 바람이 무척세게 불어 엄청 시원하다.
반대방향으로는 두갈래길이 나있다.
돌밭마을ㅇl라고 표시되어 있다.
백인교 군자당이 여기있다는데 안보인다.
아마 철거된 모양이다.
밑에서 갤로퍼 1대가 올라온다.
기사가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대구에서 오신 두분은 아직 도 오지않고 있다.
10여분 휴식후 다시출발 가파른 경사를 한참올라간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이구간은 유별나게 a모기가많다.
바지를 걷었더니 모기가 다리를 무차별공격해온다.
키를 넘는 잡목속으로 지날때는 모기와 거미줄 때문에
진행이 더디어 진다.
푯대봉갈림길 능선으로는 나무토막으로 막아놓았다.
대간길은 우측급경사로 90도이상 획 꺽이며 내려간다.
한참을내려 길은 죄측으로 급하게 꺽이며 내려간다.
리본잘보아야 될것같다.
죄측으로는 목장이 보인다.
포크레인 1대가 올라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름모르는 급경사 오르막 코가 땅에 닿을 듯 급하게 치솟는다.
20여분 치고 올라가서 평평한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때 노부부 대간꾼 두분이 우리를 따라 올라오고 있다.
우리가 자주 쉬었더니 금새 쫓아 왔는가 보다.
같이 쉬면서 인사를 하니 대구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와 대간하시고
저녁열차로 내려가신단다.


그나이에 대단한체력을 가지고 있는 두분이다.
가볍게 인사나누고 먼저출발한다.
잠시내려오니 구부시령이다.

10시15분 구부시령도착
아홉명의 지아비를모신 여인의 한을달래는 곳이라하여 불러진 곳 나도 돌을
한 개 탑에 올려놓고 출발한다.
비가오거나 안개낀날은 좀 으시시 해 지는 곳이다.
구부시령을 지나 잠시오르니 이구간 유명한 덕항산정상 볼 것은 별로 없다.
산불감시초소만 덩그러니 서있다.
초소에 올라가면 전망은 좀보일것같다.
덕항산 10시39분
하지만 덥고 바람도없고하여 얼르내려가는데 밑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환선굴에서 올라왔다는 일반등산객6명을 만나다.

이구간중 오늘가장시원하고 전망이좋은곳이나온다.
우측절벽밑으로 환선굴 주차장이 또렷하게 보이고 우측시계방향으로
가야할 대간능선 채소밭단지가 시야에들어온다.
여기서 식사를 한다.
식사도중 대구에서온 부부 두분을 여기서 또 먼저보낸다.
식사후 덕항산 보다 더 급경사를 오르니 지각산 정상 지도에는 안나온 산이다.
10시55분 지각산정상
대간길는 지각산정상에서 약간우측 사면으로 하참 떨어진다.
여기가 아마 능선을 버리고 가는 지름길같다.(지도에나옴)
30여분 가니 환선굴로 갈라지는 자암재가 나온다
내려가는길에 는 밧줄이 매어져 있다 아마 급경사인모양이다.

대간길은 다시 직진으로 조금치고올라간다 조금더가니 광동댐 이주단지
채소밭 단지가 광활 하게 펼쳐진다.
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하여 잠시앉아 휴식을취하며 생각해본다.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생각하면 어쩔수 없었겠지만 백두대간 능선을 꼭
이렇게 훼손하여야만 되지 않을까닭이라도 있었단말인가?
백두대간은 곳 우리국민 아니우리민족이 영원히 숨쉬며 살수있게하는
생명줄이 아닌가
이 보잘것없는 대간꾼 가슴한켠에도 무언가 아픔이 서려온다.
그리고 웬농약은 이렇게도 많이 뿌려 대는지 온배추밭이 밀가루
를 뿌려놓은 것 같게 하얗게 덮혀있다.




이오염된 배추를 서로 사먹을려고 요즈음 배추값이 천장부지로 올라간다는데
참으로 한심하다.

잠시 배추밭 옆을지나 잠시산길로 올라가니
길은 비포장 농로로 떨어진다.

뜨거운 양지 콘크리트 길이지만 바람이불어서 시원하다
길은 비포장농로 조금지나 콘크리트포장도로 로 좌측으로 길게내려섯다가
다시우측으로 돌아간다.'
뒤돌아보니 멀리 두분 부부가 농로길로 막내려서고 있다.
우리는부지런히 농로길을따라 계속간다.
가끔 리본이 보이기도 한다.
1058.6m 봉우리를 우측으로 두고 도로를따라 지나간다.
1058.6m 봉우리를 거칠려면 배추밭으로 질러가야하겠다.
물탱크가있는 봉우리를 깃점으로 농로를 따라 좌로 크게휘며 돌아서
한참을가다보니 우측밭사이길로 반가운 리본이 보인다.
위를 바라보니 밭복판에 나무한그루가 서있다.
여기서 혹시 길찾기 힘든분은 밭복판에 서있는 나무를 기억하고 가면
별문제 없겠다.
나무가 서있는 밭쪽으로 올라서니 농로는 좌.우로 갈린다.
좌측길을 따라 간다.
한참을따라가니 조그만 언덕을 넘어 비포장농로는 계속된다.
계속도로를 내려가니 우측으로 무수한 리본이 펄럭이는 초원이
나타난다 여기가 큰재
큰재 13시25분

길따라계속가면 바리케이트나오는길은 가면안된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사이 두분 대간꾼이 먼저가신다며
횡하니 지나잡목속으로 올라간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은 가벼워지는데
나타나는 길은 잡목으로 우거져 진행에 방해를 한다.
잠시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다시 편한길
다시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 한 개넘으면 또한봉우리
몇 개를 넘었는데도 황장산은 안나온다.
졸음이 정신없이 쏟아진다.
한잠때리고 가자고하니 마누라 그냥가잔다. 이런제기럴!

40대초반으로 보이는 대간꾼 1명을 또만난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분도 오케이 마운틴 홀대모님중의 한분이었다.



지난 2월18일 지리산천왕봉를 시작으로 1주일에 연속 2구간씩 올라오는
홀로 대간꾼중의 한사람 토요일 화방재를 출발 건의령까지 와서
마을에서 자고 오늘 댓재까지 나오는중이란다
9월까지 진부령까지 마칠예정이란다.
나는 17개월이나 걸렸는데도 아직한구간 남았는데
수시로 리본을달고 메모하고 디카로 찍고 대단한 산꾼같다.
실레를 무릅쓰고 나이를 물어보니 42살이란다.
아직 한창이군 속으로 생각한다.
다음주에는 댓재 백복령간을 할차례란다.
대관령에산다고 이야기하고. 강릉백두대간산악회 이야기도좀하고
황장산정상 15시 15분
황장산정상에서 혜어져 먼저내려온다.
약15분남짓 내려오니 댓재 수많은 피서객들차량으로
댓재정상은 붐비고 있다.

작년 6월29일밤 01시40분에 올라갔던 댓재들머리 산신각이보인다.
10시간30여분의 오늘구간 이 끝나는순간 !
이제 나의 1차완주목표 는 지난겨울 빼먹은 소사고개-부황령만남기고
있다.

종주소감: 이구간은 길은 상당히 좋은편 그러나 뚜렷한 조망이없고
긴구간이라 조금지루하였음
피재에서 건의령구간 야간산행이나 겨울 설산시 알바하기
쉬운곳 많음 리본 확인 잘 해야겠음
광동댐 이주민이 살고있는 채소밭단지가 대간마루금을
너무 훼손하여서 보기안좋았음
물론 매봉산도 마찬가지지만
댓재 그늘아래 나무의자에서 한잠자고 댓재휴계소 사장님화물차량으로
피재이동 차량회수 임계경유 귀가 (임계서 저녁식사) 도착20시

부족하지만 나의 피재-댓재 종주후기를 올립니다
2004년8월 13일 오후2시 박동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