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생각들

[스크랩] 삶과 죽음

계방산방 2006. 3. 20. 00:24



 

어제 작은형 장인어른께서 돌아가셔서

서울 강북삼성병원에 다녀왔읍니다.

 

망자(亡者)는 국화꽃에 쌓여 누워계시고

조문 온 자의 예를 받고 계십니다.

 

장례란 영혼이 존재하여

그 서운함 달래려고 3일 5일 장지에 머물다가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길로 접어들기 힘이드는

영혼을 달래는 의식이라고 해야하나요.....

 

장례예식장  바로 앞건물은 병원동이더군요.

목에 기브스한 사람,

나이 많이 드신 노인께서 훨체어에 연로하신 부인을

태우고 밀고다니는 분,

아예 침대에 누어 링겔 맞으며 바삐 갈길 찾으시는 사람,

 

그 건물 문밖으로는 병문안 하러오시는분,

조문하러 오는사람

필요한 물건을 나르는 차량들......

 

삶과 건강을 잃음과 죽음과 생활이 한건물 너머에 존재하더군요.

요단강 건너는 것이 멀지않고

그 강물이 깊지 않은 것을 보았읍니다.

 

그러한 생명의 길이 가까이 있을진대

우리는 사는 동안 만이라도 보람있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명이 날 부르면 기꺼이 따라갈 수 있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될 것 같읍니다.

 

울님들

열심히 백두대간다니면서 마음과 몸을 튼튼히 하시고

가장 보람되고 의미깊은 생활하시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빕니다.

 

 

 

출처 : 강릉 백두대간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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